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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신뢰의 정치

개인과 개인의 관계이건, 국가 대 국가이건 신뢰가 무너지면 서로를 믿지 못하고 관계 회복은 불가능해진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몇 차례 회담을 하고 있으나 전혀 진전이 없고 포화의 참상은 오롯이 국민의 것으로 죄 없는 어린이 생명까지 앗아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시 3가지를 약속했다. 그것은 대통령의 국정철학이기도 했다. 첫째 기회는 균등하고 둘째 그 과정은 공정하며 셋째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였다.     이 국정철학은 20~30대 청년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이제 이 땅에도 진정한 민주주의가 정착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것도 지켜지지 않았다.     미켈란젤로는 1501년부터 1504년까지 3년 동안 한 덩어리의 대리석으로 거대한 다비드상을 조각했다. 부수고 깨지 못하면 새로운 것을 만들지 못하고 비우고 버리지 못하면 채울 수가 없다. 하나의 걸작품을 만들기 위해 그는 수도 없이 망치로 끌로 도려내고 깎아야만 했다.     대한민국은 우리의 조국, 내 부모형제가 거기에 있고 반만년의 역사가 숨 쉬고 있는 곳이다. 민주주의가 정착한 지 아직 100년도 되지 않았다. 얼마나 많은 인고의 세월을 보내야 할까?   강물은 바닥을 채운 뒤에야 흐른다. 개인이건 국가이건 고통의 모양과 현상은 각기 다르지만 견디고 참아야 하는 시간은 평등하고 공평하다. 누구에게도 주어진 시간은 하루 24시간이다.     이제 숨막혔던 대선도 끝났다. 국민의 과반은 이번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대통령은  지지와 상관없이 국민 모두를 생각하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 폭넓게 포용하고 화합하는 ‘통합의 정치’를 해야 한다. 대한민국호의 선장으로 앞으로 5년간 순항하기를 기원한다.     지난 선거일 밤 후보자의 밤은 아주 길었고 대한민국 국민의 밤도 역시 길었다.  노영자·풋힐랜치독자 마당 신뢰 정치 국가이건 신뢰 개인이건 국가이건 대한민국 국민

202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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